우리의 집단적 상상 속에서 산은 시대를 초월한 장소입니다. 산은 인생을 가르치는 스승이고, 정직하고도 준엄하며, 모든 탐험가와 산악인을 위한 육체적, 정신적 탈출구입니다.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었습니다. 지식과 절대적인 것에 대한 본능적 욕망에 이끌려 어느 순간 사람이 사는 땅을 벗어나 거친 자연과 맞선 존재는 우리 인간이었습니다. 19세기에는 산의 불규칙적인 아름다움이 예술과 문학에 스며들어, 매혹적이지만 위험한 이 대상을 아름답고 고귀한 그림과 시로 묘사했습니다.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려는 노력과 산을 향한 갈망이 갈등하는 가운데 비탈레 브라마니는 마침내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 밀라노에서 가장 가까운 그리냐 산에 오르게 됩니다. 이 시대의 모든 위대한 산악인, 등반가, 모험가와 마찬가지로, 비탈레에게도 산은 자기 자신 및 개인적인 고통에 도전하는 장소였고, 자신의 집념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음속 번뇌는 오직 산 정상에 섰을 때만 진정되는 듯했습니다. “산에서 보내는 날들이 값진 이유는 등산이 고되기 때문이 아니라 산이 우리에게 준 기쁨, 우리의 영혼에 남긴 커다란 빛 때문입니다.” 비탈레에게 산은 영감의 원천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놀라운 발명품인 카라마토 밑창이 탄생한 곳도 바로 산이었습니다. 그때부터 비브람은 마니아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알프스에서 히말라야까지 눈과 얼음, 바위로 뒤덮인 길을 등반가 및 탐험가와 함께 걸었습니다. 1938년 리카르도 카생(Riccardo Cassin)이 정복한 그랑드 조라스부터 1955년 발터 보나티(Walter Bonatti)가 정복한 프티 드뤼까지, 그리고 1970년 라인홀드 메스너(Reinhold Messner)가 정복한 낭가파르바트부터 2013년 윌리 슈텍(Ueli Steck)이 정복한 안나푸르나까지 발과 지면의 접촉을 밀접하고 기능적으로 만들어주는 비브람의 밑창은 세계에서 높기로 손꼽히는 봉우리들을 80년 넘게 ‘등반’해 왔습니다. 당사는 산에 대한 존중심과 경외심을 확산 시켜 우리 인간과 지구가 연결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왔습니다. 라인홀트 메스너의 말대로, 걸으면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천천히 걷는 이유입니다. 저는 결코 서두르지 않아요. 자연은 체육관이 아닙니다. 저는 제 모든 감각을 동원해서 보고 느끼기 위해 산에 갑니다. 그러면 내 영혼이 나무에, 초원에, 꽃에 스며듭니다. 높은 산이 제게는 일종의 감각인 셈이죠.”